조선 후기의 학자인 류의목의 시문집이다. 아버지는 선조(善祚)이며 어머니는 광산 김씨로 통덕랑 규(煃)의 딸이다. 할아버지에게서 학문을배웠고 실천궁행에 힘썼으며, 후진양성에 전력하였다.
이 문집은 1950년 증손 정우(廷佑)가편집, 간행하였다. 시는 차운시와 자연과 농촌의 풍경 을묘사한 것이 많다. 소(疏)의「선조겸암선생청시소(先祖謙庵先生請諡疏)」는 안동 사림을 대표하여올린 것으로, 풍기군수를 지낸 바 있는 류운룡이 임진왜란 때 아우인 류성룡을 도와서 국난수습에 많은공적을 세웠음을 열거하고 그에 상응하는 논공행상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지적하여 그에게 증작과 시호를 내려줄 것을 청한 것이다. 서(書)는 주로 친구간이나자질들에게 안부를 전한 것이 대부분이다.
그 중 「답남진사한모(答南進士漢模)」에는 시를 좋아하는 선비는 산천의 경치도 사랑한다고 전제하고 마음과 정신의 수양을 위하여 실천적인 학문에 힘쓸것을 권유한 내용이다.
기(記)의 「금강산오선암기(金剛山五仙巖記)」는 금강산을 유람하고 쓴 기행문으로 금강산의 명승지인오선암을 비롯하여 구룡폭포(九龍瀑布)․옥류굴(玉流屈) 등의 절경을 눈으로 보는 듯 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. 이밖에도『대학』을 공부하면서 독법과 뜻을 밝힌 「대학변의 (大學辨疑)」와「중용관견(中庸管見)」 등이 있다.